
여섯 조건의 세 번째는 전문가입니다. 같은 내용이라도 누가 말했는지에 따라 무게가 달라집니다. 의료 정보는 특히 그렇습니다. AI는 건강에 관한 질문에 답할 때 다른 분야보다 출처를 더 따집니다. 틀린 답의 대가가 크기 때문입니다.
글에는 글쓴이가 있어야 합니다
병원 블로그와 홈페이지의 글은 대부분 글쓴이가 없습니다. "OO의원"이라는 이름만 있을 뿐, 어떤 의사가 어떤 경력으로 쓴 글인지 알 수 없습니다. 대행사가 쓴 글이면 더 그렇습니다. AI는 이런 글을 누구의 말인지 확인할 수 없는 글로 봅니다.
글쓴이가 이름과 자격으로 드러난 글은 다릅니다. 전문의 자격, 진료 분야, 경력이 확인되는 사람이 쓴 글은 전문가의 말로 읽힙니다. 같은 글이라도 "OO의원 블로그"에 올라간 것과 "OO과 전문의 홍길동 원장"이 쓴 것으로 표시된 것은 다른 글입니다.
환자가 마지막에 검색하는 것
환자는 병원을 고르는 마지막 단계에서 원장 이름을 검색합니다. 병원 이름은 광고에서 봤지만, 실제로 내 몸을 맡길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수술이나 시술처럼 되돌리기 어려운 결정일수록 더 그렇습니다.
이때 원장 이름으로 나오는 것이 없으면, 환자는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홈페이지에 "원장"이라는 직함만 있고 이름이 없는 병원, 이름은 있지만 검색해도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 원장은 환자에게 모르는 사람입니다. 반대로 원장 이름으로 칼럼과 기사와 영상이 나오면, 환자는 병원이 아니라 사람을 믿고 옵니다.
홈페이지에서 갖출 것
- 의료진 소개 페이지에 이름, 전문의 자격, 학회, 경력을 글자로 적습니다. 이미지로 넣은 약력은 읽히지 않습니다.
- 의료진마다 페이지를 따로 둡니다. 한 페이지에 여러 명을 모아 두면 누구의 정보인지 흐려집니다. 한 사람에 한 페이지가 원칙입니다.
- 병원이 올리는 진료 글에 글쓴이 또는 감수한 의료진의 이름을 밝힙니다. 글 맨 위나 맨 아래에 "글 · OO과 전문의 홍길동" 한 줄이면 됩니다.
- 이름 표기를 어디서나 같게 씁니다. 홈페이지, 기사, 영상, 학회 명단의 표기가 같아야 같은 사람으로 이어집니다. 한자 이름, 영문 이름을 쓸 때도 한 가지로 정합니다.
병원 밖에서 실린 글
원장 이름으로 외부 매체에 실린 칼럼은 제3자가 보증하는 전문가의 서명이 됩니다. 병원이 자기 홈페이지에 쓴 글과 달리, 매체가 필자로 인정했다는 사실이 함께 남기 때문입니다. 의료 전문 매체의 정기 칼럼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다만 칼럼이 효과를 내려면 홈페이지의 의료진 정보와 연결되어야 합니다. 칼럼의 필자 소개에 적힌 병원 이름과 홈페이지의 병원 이름이 같고, 칼럼의 이름과 홈페이지 의료진 페이지의 이름이 같아야 AI가 둘을 한 사람으로 묶습니다.
흔한 오해
"원장이 직접 써야 하나"라는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초안은 다른 사람이 써도 됩니다. 중요한 것은 원장이 내용을 확인하고 자기 이름을 거는 것입니다. 진료실에서 환자에게 하는 설명을 글로 옮기는 일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반대로 원장이 보지도 않은 글에 이름만 붙이는 것은 오래 못 갑니다. 환자가 진료실에서 글과 다른 설명을 듣는 순간 신뢰가 깨집니다.
의료진이 여럿인 병원
의료진이 여럿이면 "누구를 앞세울 것인가"라는 질문이 생깁니다. 답은 병원의 주력 진료와 같습니다. 주력 진료를 맡은 의료진의 이름이 그 진료의 글과 영상에 붙어야 합니다. 모든 의료진을 똑같이 노출하려다 아무도 전문가로 보이지 않는 경우가 흔합니다. 한 사람에 한 분야씩, 그 분야의 글에는 그 사람의 이름이 붙는 구조가 AI에게도 환자에게도 분명합니다. 의료진이 바뀌면 그 사람 이름의 글은 감수자를 바꿔 다시 표시합니다. 이름이 빠진 채 글만 남으면 다시 글쓴이 없는 글이 됩니다.
순서
홈페이지의 의료진 정보를 먼저 정리하고, 그 이름으로 병원 안의 글을 쓰고, 같은 이름이 병원 밖 매체에 실리게 합니다. 세 곳의 이름이 하나로 이어질 때 AI는 그 사람을 전문가로 인식합니다. 앤씨컨설팅이 원장 이름의 외부 칼럼을 S.A.G의 한 축으로 두는 이유입니다.